아직은 암흑한 새벽, 출입이 통제된 미개통 고속도로에서 불법 레이싱이 벌어진다. 앞서던 람보르기니 한 대가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들이박는 사고를 내고 그 자리에서 레이싱은 중단된다. 자신이 15년간 2조원을 쏟아부어 완공한 고속도로에서, 그것도 몇시간 뒤면 개통식을 앞둔 대망의 사업장에서 자신의 망나니 아들 유한이 사고를 낸 것을 알고 분노하는 것도 잠시, 김상진 회장은 바로 수습에 들어간다.
김회장이 급파한 도로 보수팀은 사고 현장에서 의식불명으로 쓰러진 한 사람을 발견하고, 김회장의 요청으로 반파된 차를 견인받아 살피던 일류 정비사 신준희는 타이어 쪽에 남은 붉은 섬유 올을 찾아낸다. 본래 사고 차량을 수리하라던 김회장이 돌연 폐차를 지시하자 신준희는 이것이 단순사고가 아님을 직감하는데...
슈퍼카를 매개로 일어난 교통사고와 기업 총수 집안 사람들의 얼키고 설킨 이야기가 몰입도 높게 펼쳐집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맥라렌 등 슈퍼카들의 퍼포먼스와 묘사가 독자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고, 풀스로틀, 세이프티로더, 제로백과 같은 차에 관련된 지식과 용어들이 두뇌를 자극하는 소설로, 읽는 내내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오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