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윤정은 남자 친구 정호와 같이 사는 집으로 귀가하던 중, 갑자기 찾아온 남자친구의 군대 후임 현철을 만나게 된다. 후임은 딱 1년만 괴롭히겠다고 한다. 달마다 백만 원씩 보상금으로 보내라면서. 윤정은 정호가 대체 저 사람한테 뭘 했는지 묻지만, 정호는 불안해하는 한편 별일 아니라며 둘러대기 바쁘다. 정호는 그날부터 후임에게 돈을 송금하기 시작하고, 현철은 입금일이 되거나 돈이 들어오지 않을 때마다 두 사람 주변을 맴돈다. 대체 두 사람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위에서 소개한 단편 「파주」는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김남숙 작가의 단편입니다. 2010년 제정된 이래, 데뷔 십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의 눈부신 단편들을 소개해온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올해의 이 일곱 편은 우리 삶의 한 장면을 더더욱 흥미진진한 상상력으로 풀어냈습니다. 현실에 발붙인, '딱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 일곱 편이 영상, 웹툰 크리에이터 분들을 만나길 기다립니다.
📌이응이응 김멜라 저
원하는 감각을 설계하고 체험하는 기계 '이응'이 보편화되었다.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응'을 즐길 수 있는 법이 통과되었고, 청소년들은 자신을 온전한 감각의 주체로 여기는 수업도 듣는다. '이응'은 화장실, 도서관,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설치되어 사람들은 건강하게 욕구를 해결한다. '이응'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또 우리는 '이응'만으로 채워질 수 있을까?
회사에서 한번도 문제를 일으켜본 적 없던 유능한 직원 곽주호는 기계 끼임 사고로 동료가 사망하자 회사에 문제 제기를 한다. 그러다 현재는 회사의 권유로 휴직 중이다. 10년간 교사생활을 하던 중 환경에 대한 소신발언을 하다 학교에서 잘린 문희주는 현재 1년째 백수 생활 중이다. 직장에서 각각의 이유로 하차하게 된 두 남녀가 수영센터 왕기초반 끝 줄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착실하게 연습에 매진하지만 어찌 해도 수영 실력은 늘지를 않는다. 어느날 역시나 수업에 방해되는 이 두 사람에 수영강사는 폭발을 하고 마는데, 이들은 과연 수영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